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밝았다. 바람은 여전히 춥고 부는 것 같다. 미끄러지는 눈밭 위로 노란 빛이 비쳤다. 그리고 온기를 안고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산의 한 작은 공간에서는 조용한 이전 작업이 이루어졌다. 에어컨이 이전되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전 작업은 침착하게 진행되며 공간이 변화의 물결에 휩싸였다. 새로운 위치에 설치된 에어컨은 새해의 기운을 담아내듯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넓은 공간을 가득 메우는 시원한 바람은 과거의 기억을 싹텅이 바꿔버리는 듯했다.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서는 새해의 희망을 안고 새로운 사명을 맡은 에어컨이 눈부시게 빛났다. 작은 모터 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시원한 냄새는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실어주었다. 작업은 사람들의 손길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새해의 시작을 응원하는 듯한 그 순간, 에어컨은 새로운 공간을 정복하며 고요함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산들바람을 불러오는 듯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새로운 공간에서 살아나는 에어컨은 새해의 희망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 것이다. 새로운 작업이 시작되고, 삶은 새로운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에어컨의 이전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공간을 채워나갈 것이다.